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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YBC센터장(기자의소리) 송주현
이번과 같은 사태들은 지역감정으로 발전하고 그것은 나라를 분열시킨다

조선시대에서 알게 모르게 지역 차별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지금과 같은 현대적인 지역감정은 박정희로부터 비롯되었다.

 

1971년 대통령 선거가 박정희와 김대중 두 후보의 대결로 치달았고, 구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대통령이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자, 일종의 선거전략으로 박정희 측이 도입한 것이 지역대립 구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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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반공주의와 함께 반호남주의를 일종의 이데올로기처럼 활용했다. 당시 박정희는 "이런 사람(김대중)이 호남 대통령은 될 수 있겠지만 어떻게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고 떠들었고, 당시 김대중 후보가 예비군 제도 폐지를 언급하자 국방부 장관이 "예비군 폐지는 김일성의 남침을 촉진 유도하는 이적행위"라고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때부터 김대중을 '빨갱이'로 낙인찍기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김대중을 지지하는 호남인들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민주화 염원도 '한풀이'나 '호남집권욕' 등으로 왜곡하면서 지역감정의 상황이 뒤틀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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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박정희 집권이 장기화되면서 의도적이든, 결과적이든 현대적인 산업이 영남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호남인들은 일종의 박탈감을 느낀 것도 사실이고 이 과정에서 영남인들이 일종의 기득권 세력이 되어 버리면서, 호남인들이 소외 세력이 되는 등 양분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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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갈등은 1980년 광주민주화 항쟁의 과정을 겪고서 더욱 악화되었고, 압권은 1990년의 3당 합당(3당 야합)이었다. 3당 합당은 호남지역에 기반을 둔 김대중의 평민당(당시 제1야당)을 고립시키면서 당시 집권당인 노태우의 민주정의당, 영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김영삼의 통일민주당(당시 제2야당),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김종필의 신민주공화당이 합당함으로써, 국민들의 투표 결과와는 무관하게 거대 여당이 등장하였고, 그만큼 호남지역은 유일한 소수 야당이 되면서 정치적으로 고립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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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점점 지역감정의 강도는 줄어 들었다고 국민들은 여겼다. 그런데 지역감정이 다시 박정희시대로 회귀하는 분위기다.

 

5월 18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보수단체 회원 900여명이 경찰의 호위 속에 5ㆍ18유공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는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른바 5ㆍ18 폄훼 시위가 5ㆍ18 기념일에, 그것도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건 처음이다. 이들은 집회 도중 발언자로 올라온 일부 인사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일부 인사는 마이크를 잡고 대중가요 ‘부산갈매기’ 한 대목을 불러 지역감정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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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을 보수단체 일부 사건으로 치부할 순 없다. 일각에서는 영남의 유력 대권주자인 자유한국당 황교안대표도 지역감정유발 상황을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5월 3일 광주광역시 송정역 광장에서 장외집회를 벌이다가 광주 시민단체의 거센 항의 및 물세례를 받았다. 이 상황을 지역감정유발을 목적으로 행한 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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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역감정은 내부갈등을 유발하여 국가차원에는 분명 이득이 없다. 바둑을 둘 때에도 상대를 괴롭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갈라치기다. 돌을 나누어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전략. 맹수들이 사냥할 때 위협을 주어서 무리를 흐트러트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공범들이 서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권력자인 형사가 이득을 취하는, 작금의 자유한국당 전략과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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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과 같은 사태들은 지역감정으로 발전하고 그것은 나라를 분열시킨다. 이에 따른 피해는 정치 권력자들이 받는 것이 아닌 국민들이 받는 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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